인생과 화장실 휴지, 개똥철학

2023년 8월 28일


두루마리 휴지?

인생을 두루마리 휴지에 한번 비유해보려고한다. 굳이 두루마리 휴지가 아니라도 그냥 곽휴지나, 곽물티슈를 상상해도 상관없다.

난 방금 화장실에 있는 휴지를 교체했다. 새거다. 써보자.

새걸로 교체하고 나서 몇일, 몇주는 얼마나 썼는지도 모른다. 낭비한줄도 모른다. 의식도 하지않는다. 아, 알고는 있다. 어? 저번보다 줄었네? 정도는

근데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한 번 쓸때마다 휴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게 눈에 훤히 보인다.

나름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처음에 새휴지는 총 1000개의 조각들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해보면,

처음에 막 사용하더라도 그 비율이 적다.

하지만 남아있는 휴지가 500조각이고 그중에 10개를 썼다면? 벌써 2%나 차지한다.

즉, 쓰면 쓸수록 분모가 작아져서 쓴 휴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이걸 인생에 비유해보자.

100살까지 산다고 하자. 휴지로는 100조각이라고 생각하고.

그럼 한살당 휴지 한조각이 되는건데, 결국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분자는 올라가고, 분모는 줄어든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분자가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 하루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라면? 그냥 휴지 막 쓰는것마냥 막흐르는거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루틴한 일상의 반복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시간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흐르는것 같다.

23년 1월부터 8월까지 뭘 했는지 생각해봐라. 뭐했지? 왜 벌써 8월이지? 다들 이러고있다.

일주일에 한번? 두번 정도는 색다른걸 해보자.

사실 이런거 너무싫다. 싫다라기보다는 우선순위가 너무 낮았다.

근데 이제는 우선순위를 올려야할거같다. 사실 시간이 흐르는걸 막을수는 없다. 그렇다면 심리적으라도?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른다는

생각은 좀 막아야할거같다. 그렇다면, 어쩔수 없이 새로운 자극의 주입이 필요하다.

문토를 설치하고, 석고상 페인팅을 해보려고한다. 저번에는 취소되었는데 방금 생각난김에 다시 신청했다.

사람들이 많이 신청을 하지는 않아서 저번에 취소되었지만, 이번에는 되겠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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